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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4

4편 꿈이 없던 미대생, 나는 무엇부터 시작해야 했을까? ‘어떻게 살고 싶니?’라는 질문에 답을 못하던 그 시절의 나학교를 다니면서, 나는 꿈이 많았던 것 같다.미술대학교에 진학한 것만으로도 마치 이 세상의 모든 창작 활동을 내 손에 넣은 듯한 기분이었다. 정말이지, 나는 가장 잘 해내고 싶었다.괜찮았던 학교생활, 그러나 막막한 마음학교생활은 그럭저럭 괜찮았다. 친구들과 함께 자격증도 준비했다. 미술심리치료사, 컬러리스트, 토익, 토플, 그래픽기사를 공부하며 나름 미래를 준비했다고 생각했다.활발하게 움직이는 친구들어떤 친구는 선배의 추천으로 조형 작업 보조 아르바이트를 했다.어떤 친구는 건설 현장에서 벽화를 그리고, 페스티벌에서 설치 작업도 했다.또 다른 친구는 영화 소품 제작 아르바이트를 하며 실무를 익혔다.조금 이른 친구는 작가가 되겠다며 공모전, 단체전,.. 2019. 1. 21.
3편 미대 졸업 후, 당신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요? 미대 졸업 후, 당신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요?해마다 전국 미술대학교를 졸업하는 학생은 얼마나 될까요?전문대학, 디자인학부, 순수미술인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약 4만 명에 달합니다. 매년 수만 명의 예비 작가와 디자이너가 사회로 배출되고 있습니다.현재 활동 중인 미술인 수는?한국미술협회 소속: 약 4만 명비소속 미술인: 약 1만 명총 활동 미술인: 약 5만 명하지만 이 중 실제로 미술작품 판매로 생계를 유지하는 작가는 약 1,000명뿐입니다. 이 안에는 이미 작고한 작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전업 작가로 살아남는 비율졸업생 중 전업 작가를 꿈꾸는 비율은 약 10%입니다.3년 이상 작업 지속: 약 5%5년 이상 작업 지속: 약 2%결국 100명 중 2명만이 5년 이상 작업을 지속한다는 현실을 마주하게 됩니.. 2019. 1. 18.
2편 “돈도 없으면서 왜 미술을 했을까?” – 그 시절 내가 묻고 싶던 질문 “돈도 없으면서 왜 미술을 했냐고요?” 갖은 재능이 미술뿐이라 우여곡절 끝에 미대에 입학했지만, 학교 생활은 결코 녹록지 않았다.한 학기 등록금만 해도 500만 원이 넘었다. 거기에 교재비, 교통비, 재료비, 식비, 휴대폰 요금, MT비, 과잠바, 학생회비까지… 모두 당장 해결해야 할 현실적인 부담이었다.어울리지 못했던 신학기, 늘 시간에 쫓긴 나날들신학기엔 모두가 친해졌지만, 나는 MT를 가지 않아 그 무리에 들지 못했다. 그래도 잦은 야작(야간작업) 덕분에 4년 동안은 무탈히 어울리며 지냈다. 그럼에도 늘 삶은 불안했고, 수업이 끝나면 곧바로 아르바이트에 나가야 했다. 원하는 작업이 아니라, 학점을 위한 안전한 작업을 해야 했다. 만족보단 시간 안에 제출할 수 있는 것이 우선이었다.돈이 없어 작업조차.. 2019. 1. 17.
1편 미생물을 위하여 예술인은 도시의 미생물이다 – 예술과 공존에 대한 단상어느 날, 스산한 삼청동 골목을 지나가던 중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예술인은 마치 미생물과도 같구나.”도시에서 멀어지지 않으면서도, 임대료가 저렴한 곳을 찾아 흘러다니는 예술인들. 그들은 사람들이 외면한 낙후된 지역에 스며들어, 살만한 공간, 아름다운 생태계를 만들어냈다.예술이 불러온 생기, 그리고 쫓겨남그들이 만든 동네에는 사람들이 몰렸다. 상권이 살아났고, 지역은 주목받았다. 그러나… 그곳의 임대료도 함께 올랐다.결국, 예술가들은 자신이 만든 생태계에서 또다시 떠나야 했다.예술인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다예술가들은 언제나 아름다움을 나누고자 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 그것이 경제적인 보상과 직결되지 않더라도, 그들이 있는 곳에는 늘 생기가 돌고, 사.. 2019. 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