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고 싶니?’라는 질문에 답을 못하던 그 시절의 나
학교를 다니면서, 나는 꿈이 많았던 것 같다.
미술대학교에 진학한 것만으로도 마치 이 세상의 모든 창작 활동을 내 손에 넣은 듯한 기분이었다. 정말이지, 나는 가장 잘 해내고 싶었다.
괜찮았던 학교생활, 그러나 막막한 마음
학교생활은 그럭저럭 괜찮았다. 친구들과 함께 자격증도 준비했다.
미술심리치료사, 컬러리스트, 토익, 토플, 그래픽기사를 공부하며 나름 미래를 준비했다고 생각했다.
활발하게 움직이는 친구들
- 어떤 친구는 선배의 추천으로 조형 작업 보조 아르바이트를 했다.
- 어떤 친구는 건설 현장에서 벽화를 그리고, 페스티벌에서 설치 작업도 했다.
- 또 다른 친구는 영화 소품 제작 아르바이트를 하며 실무를 익혔다.
- 조금 이른 친구는 작가가 되겠다며 공모전, 단체전, 아트페어를 찾아 다녔다.
모두가 바쁘게 살아가는 것 같았다. 사회 경험을 미리 하고, 미래를 앞서 준비하는 친구들이 대단해 보였다.
나는 도통 길을 찾지 못했다
그들 사이에서 나는 도통 방향을 찾을 수 없었다. 나도 뭔가 해야 할 것 같은데, 도대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랐다.
해외여행을 가서 견문을 넓혀야 할까? 아르바이트라도 시작해야 하나? 자격증을 하나 더 딸까?
무엇을 어떻게 해야, 나도 '제대로 살고 있다'고 느낄 수 있을까?
그 시절, “넌 어떻게 살고 싶니?”라는 질문이 가장 무서웠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때의 나는 정답을 몰라서 불안했던 게 아니라, 나만 멈춰 있는 것처럼 느껴졌기에 불안했던 것이다. 지금도 가끔 그 질문은 다시 나를 찾아온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은 답할 수 있다.
“조금 느려도 나다운 방식으로, 남과 비교하지 않고 살고 싶다”고.
어떻게 살고 싶니?
학교를 다니면서 꿈이 많았다.
미술대학교 진학이라는 성취만으로도
이 세상의 모든 창작활동을 다 섭렵하고 싶었고,
가장 잘해내고 싶었다.
학교생활은 그럭저럭 괜찮았다.
친구들과 자격증을 준비했다.
미술심리치료 자격사 공부나, 컬러리스트 자격증이나,
토익토플도 공부하고, 그래픽기사 자격증과 같은 것도 준비했다.
어떤 친구들은 선배추천을 받아 현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보통이 조형작업 보조나, 건설현장에 미술벽화
또는 페스티벌 꾸미기나, 영화소품 제작과 같은 흥미로운 일들이 많았다.
어떤 친구는 일찍부터 작가가 되겠다며,
공모전이라는 공모전에 다 지원을 하고
아트페어나 또래들과 단체전 같은 행사를 잘 찾아 다녔다.
이런 저런 활동들로 사회를 경험하고,
미래를 잘 준비하는 친구들 틈에서
나는 도통 꿈을 찾는 일이 쉽지가 않았다.
해외여행을 가서 견문을 넓힐까?
아르바이트라도 해야 하나?
어떤 경험을 어떻게 쌓아야 취업을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태산일 땐 무엇부터 해야 할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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